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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나로 살기로 했다로 베스트셀러 작가에 등극한 김수현 작가가, 이번에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관한 에세이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4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김수현 작가는 자신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는 것들을 깨닫고 관계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나름의 결실과 방법을 이번 책에 담았습니다. 김수현 작가의 신작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를 요약정리해 보았습니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에서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희생과 관계로 상처 받지 않기 위한 단호도 사이의 균형을 강조했습니다. 수도꼭지가 잠기지 않고 계속 흐르면 망가진 것처럼, 반대로 수도꼭지가 꽉 잠겨서 물이 잘 나오지 않는 것도 역시 수리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어떤 사람과 관계가 불편하다면 먼저 이 수도꼭지가 망가지지 않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좋은 수도꼭지의 모습은 만만하지 않은 평화주의자로 표현됩니다. 소중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희생과 배품은 어쩌면 피치 못할 부분입니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에서는 스스로가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는 정도의 너그러움을 베풀더라도, 자기 자신 또한 너그럽게 돌봐줄 수 있는 성숙한 평화주의자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에서는 스스로와의 관계를 위한 자존감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는 부모나 친구, 또는 애인 등의 소중한 관계의 사람들이 남들보다 대단하거나, 특별한 사람들이라서 소중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마음을 내주었기 때문에 소중한 사람들이 됩니다. 이처럼 자기 자신과의 관계도 스스로가 우월하거나 뛰어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나라고 여겨지는 것들에 마음을 주기 때문에 소중해집니다. 스스로에게 만족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사람이 되는 것, 혹은 특별한 사람이 되는 것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마음을 주는 만큼 더 소중해집니다. 이러한 진정한 자존감은 조건 없는 사랑을 바탕으로 합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사랑을 베풀 때의 마음처럼, 자기 자신이 어떠한 상태이든 조건 없는 사랑을 바탕으로 마음을 주는 법을 연습해야 합니다. 외부로 향한 마음을 자기 자신에게 돌려서, 스스로와 베스트 프랜드가 된다면, 혼자 있을 때 만족할 수 있고, 외로움이 적어집니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에서는 흔히 말하는 미친놈에 마음을 다치지 않는 팁들도 이야기합니다. 일단 세상에 흔하게 마주칠 수많은 미친놈를 다 미워하는 것이 얼마나 자신의 마음의 평화를 해치는 일인지 인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애롭게 대하는 연습을 해봅니다. 어떤 기계가 망가질 때는 분명 어떤 원인이 있어 그렇습니다. 다 각자의 사연대로 저렇게 행동하고 반응하고 사고하게 되는 원인이 있었을 뿐입니다. 자기 자신도 가끔 미친놈이 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우리가 무생물에게 화를 내지 않는 것은 이점을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망가진 사람을 고치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기계를 고치는 사람은 있어도, 사람이 사람을 고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사람은 풍파를 겪으면서 스스로 회복하거나 망가지기 때문에, 망가진 사람이 회복되기를 마음속으로 조용히 바라봅니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의 다음 팁은 불안에 대한 팁입니다. 불안은 마음이 과거로 향하거나 미래로 향할 때 발생합니다. 과거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걱정이 불안의 원인입니다. 불안할 때는 현재 내가 느끼고 마음이 향하고 있는 곳을 관찰하듯 바라보면 진정이 됩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이 나를 현재로 불러드립니다. 좋아하는 음식의 맛을 충분히 음미하면서 먹는 것도 마음을 현재로 돌이키게 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렇게 외부의 관심이 향해있는 마음을 내면으로 돌려 스스로를 관찰하게 하는 방법을 마음 챙김이라고 합니다. (마음 챙김 방법에 대한 요약은 제 블로그 이전 글인 혜민스님의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에서 정리해 두었습니다. 링크: https://gdny.kr/173)

 

 

 

관계가 한순간에 흔들리게 되는 원인 중 하나가 버럭입니다. 버럭 화를 내고 나면 낸사람도 버럭을 받은 사람도 심하게 충격을 받습니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에서는 화를 내기 전에 기분이 나쁘다는 신호를 여러 차례 나눠서 주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럼에도 상대가 알아먹지 못하면 진지하고 단호하게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에서는 우리는 모두 중생이다라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며, 가끔은 미친놈 기도 하고 이기적이기도 합니다. 혼자만 고통받지 않는다는 사실은 서로의 고통을 이해하게 하고 연결되게 합니다. 이렇게 서로에 연민을 가지고 살아가면 이해의 폭이 넓어집니다. 사실 누구나 위로가 필요하고, 누구나 다정한 손길을 필요로 합니다. 서로에게 조금 더 친절하게라는 조언으로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는 마무리됩니다.

 

이상으로 김수현 작가의 에세이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를 요약정리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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