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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은 세계적인 친환경 아웃도어 업체 파타고니아의 창립자 이본 쉬나드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담아낸 자전적인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에세이적 성격의 도서이지만, 기업 창업과 운영의 노하우, 삶의 방식, 직장생활을 즐겁게 하는 법 등을 담아낸 실용적인 안내서로 볼 수도 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실리콘밸리, 월스트리트 등의 미국 중심 산업단지에서 유명해지기 시작하여, 현재는 미국의 대표적인 친환경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에는 ‘알피니즘’이라는 개념을 파타고니아 브랜드가 지원하고자 하는 지향점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알피니즘’이란 넓은 의미에서는 현대적인 느낌의 등산, 혹은 등산에서 느끼는 기쁨, 도전정신 등을 뜻하는 의미이지만, 이본 쉬나드가 규정하는 의미는 다른 경쟁 스포츠나 관중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들을 제외하고, 스스로의 성취감과 자연과의 교감이 어우러지는 스포츠들, 예를 들어 서핑, 등산, 스키, 산악자전거, 트레일 러닝, 플라잉 낚시, 스노보드 등의 행위와 감흥으로 규정합니다. 저자 이본 쉬나드 스스로가 유명한 등반가였다는 사실이 이러한 지향점에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본 쉬나드는 환경문제 등으로 알피니즘에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판단하고, 파타고니아 기업을 활용하여 친환경 캠페인과 환경단체 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에서는 파타고니아 브랜드의 또 다른 핵심가치를 ‘최적의 기능성과 심플함’으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심플함에는 디자인 철학적 의미도 있으나, 환경문제의식도 담고 있습니다. 제품이 심플하지 못하면 수선이 어렵고, 수선이 어려우면 다시 소비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심플함을 지향할수록 내구성이 우수해지고, 파타고니아가 지향하는 재활용, 대물림이 가능한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파타고니아의 캐치 프라이즈는 놀랍게도 ‘우리 옷을 사지 마세요’입니다.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에서 파타고니아의 환경 보호 활동의 많은 예시들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파타고니아는 암벽등반에 필요한 장비인 피톤을 판매하는 것으로 시작한 업체이지만, 암벽에 손상을 준다는 것을 깨우치고 ‘초크’ 판매로 전환하게 됩니다. 친환경 원단 개발에도 많은 투자를 하여 캐필린, 신칠라 등의 기능성과 환경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원단을 최초 개발하였습니다. 지구세라는 개념을 만들어서, 파타고니아 매출의 1%를 환경 보호에 사용하는 원칙을 세웠으며, 고객들의 제품을 평생 무료로 수선해주어 비슷한 제품의 재구매율을 막는 원웨어 캠페인도 진행 중입니다. 

 



파타고니아는 직원들의 복지로도 유명한 기업입니다. 전통적인 기업 문화를 타파하고자 많은 실험과 노력을 기울였으며,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이라는 제목처럼, 직원들에게 자율 근무 시간제를 도입하여, 파도가 치는 시간에는 자유롭게 서핑을 할 수도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복지들이 회사에 약간의 불편함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이 유능한 인재들을 포섭하고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며, 직원의 삶의 질과 컨디션을 좋게 하고, 창의성과 자율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회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힙니다.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에서는 파타고니아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가, ‘진정성을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던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본 쉬나드 본인이 유명한 환경운동가이자 등산가였고, 소규모 모임에서 자신들이 사용할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한 사업이, 환경과 알피니즘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과 유대감과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었고, 그 커뮤니티가 점차 커지며 캠페인 등으로 확산되고, 진정성 있는 제품들이 개발되어 올 수 있었습니다. 

 


이상으로 이본 쉬나드의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을 요약정리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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